집에서든 시설에서든 넘어지는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화장실입니다. 조건이 나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 화장실이 가장 미끄러운가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칩니다.
- 맨발로 다닙니다. 신발 밑창의 접지력이 없고, 넘어질 때 완충도 없습니다.
- 비누와 샴푸 잔여물이 남습니다. 마른 바닥에서는 멀쩡하던 타일이 비누막이 생기는 순간 급격히 미끄러워집니다.
- 바닥이 마를 틈이 없습니다. 마찰계수는 습윤 상태에서 재는데, 화장실은 사실상 늘 습윤 상태입니다.
여기에 이용자가 어르신이거나 아이면 사고의 결과가 훨씬 무거워집니다.
어디부터 봐야 하나
전부 다 손볼 필요는 없습니다. 위험한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 샤워 부스 안과 그 앞 1m — 비누거품이 가장 많이 흐르는 구간입니다.
- 세면대 앞 — 물이 튀어 고이는 자리인데 의외로 놓치기 쉽습니다.
- 출입구 문턱 주변 — 젖은 발로 나오면서 미끄러지면 밖으로 넘어집니다.
- 변기 주변 — 어르신이 몸을 지탱하며 일어서는 동작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법적 기준이 있습니다
건축법 제52조 제3항은 욕실·화장실·목욕장 등의 바닥 마감재료가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령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고 정합니다. 실내건축 기준 제5조는 고자기질 타일로 마감하는 경우 KS L 1001 의 미끄럼 저항성 마찰계수 기준을 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습윤 상태 기준값은 0.40 입니다. 다만 0.40 은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최소한 이 이상은 유지하라는 선입니다. 늘 젖어 있고 맨발로 다니는 화장실은 0.60 이상을 목표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스티커와 매트로는 부족합니다
가장 흔한 대처가 미끄럼방지 스티커와 매트인데, 둘 다 한계가 분명합니다.
| 문제 | |
|---|---|
| 스티커 | 시간이 지나면 들뜨고 때가 낍니다. 떼면 접착제 자국이 남습니다 |
| 매트 | 밑에 물이 고여 곰팡이가 핍니다. 매트에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
| 시중 코팅제·왁스 | 바른 직후엔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보행량이 많으면 빨리 닳습니다 |
바닥을 뜯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
바닥재를 교체하지 않고 표면만 처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논슬립 식각 — 타일·대리석 같은 규사질 바닥의 표면을 화학적으로 식각해 미세 기공을 만듭니다. 그 기공이 물을 흡착합니다. 코팅층이 아니라 바닥재 자체를 가공하는 것이라 벗겨지지 않습니다.
- UV 2중코팅 — 세라믹볼을 코팅액이 감싸는 구조로, 현장에서 UV램프로 바로 굳힙니다. 물과 기름이 함께 있는 곳에서 특히 강합니다. 다만 표면이 거칠어져 청소 부담이 늘 수 있습니다.
- 평평 논슬립 코팅 — 식각으로 면처리한 뒤 코팅을 입혀 요철 없이 마감합니다. 맨발로 다니는 느낌이 그대로입니다.
실제 측정 사례를 보면, 한 아파트 욕실은 시공 전 0.30·0.35 였던 수치가 시공 후 0.78·0.84 가 됐습니다.
재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물을 뿌리고 걸어보는 방식도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전용 측정기로 재야 숫자가 나옵니다.
웅이논슬립은 동적마찰계수 측정기를 시공기업 최초로 보유하고 있어, 시공 전후를 같은 자리에서 재고 리포트로 남깁니다. 그리고 3개월마다 다시 찾아가 재측정합니다. 마찰계수는 쓸수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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